신규 때 교과수업으로는 시수가 부족해서 창재수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. 처음에는 그저 막막했던 창재수업.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들께 어떻게 해야할까 조언을 구하면 그저 '창의적'으로 하면 된다고 하시니 고민만 깊어질 뿐이었습니다. 그래서 정답은 아니더라도 한 학기 동안 많은 정성을 들인 수업이에요. 그리고 그덕에 지금까지도 하나의 자산으로 남아있네요. 20차시 중에 10차시가 창재 수업인데, 한 번 준비하면 10반에서 수업할 수 있고 다음 수업을 할 때까지 최소 1주일 정도의 넉넉한 시간이 있었습니다. 10번째 반에서는 거의 기계적으로 외워서 나오는 놀라운 경험을 했어요. 첫 반에서는 많이 헤맨 건 안 비밀입니다. 처음에는 막막하고 막연했지만 준비하다 보니 내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정말 큰 장점이었어요..